2008년 8월 9일 토요일

귀신 씨나락 ... 3

차한잔을마시며

귀신 씨나락 ... 3
정기문 08/08/09 17:36 | 조회수 0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는 말의 어감이 좋지 않아서 거부감이 많은 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쓰는 이유는 적절한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입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외우고 있는 한문본 반야심경을 "그 뜻도 모르고 단지 주문 외우듯 하는 것"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지금의 전통을 폄훼하거나 헐뜯자는 것, 절대 아닙니다.
저도 지금 한문본 반야심경 암송하고, 한문본 예불문 암송합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아마도 한문을 상당히 잘 하는 편에 속할 겁니다)

물론 반야심경의 뜻을 잘 알고 암송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한문으로 된 반야심경을 우리 말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왜 반야심경만 빼고 다른 경전은 전부 한글 번역본으로 읽을까요?
과연 한문본 반야심경 암송의 전통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삼귀의와 사홍서원이 한굴로 번역되어 노래로 불려질 때 얼마나 큰 반발이 있었나요?

또 다른 문제의 제기입니다.
지금까지 일으킨 문제로도 모자라서 또 문제를 일으키냐구요?
ㅎㅎㅎ 글쎄요...

우리가 자주 암송하는 천수경 신묘장구 대다라니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정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아닐까요?

신묘장구 대다라니는 원래 범어(산스크리트어)로 된 것을 한자로 음역한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글자를 또 다시 우리 글자로 음역한 것이 지금 우리가 외우고 있는 천수 다라니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중국 글자는 여러가지 소리를 음사하는데는 매우 부족한 글자입니다. 특히 거의 모든 소리를 표현해 낼 수 우리 있는 한글에 비해서는 아주 형편없는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의 한문 글자가 한글보다 못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민 다양한 소리를 표현하기에는 ...) 범어 => 한자로 음역 => 다시 한글로 음역... 이러니 원래 소리와는 상당히 멀어진 소리가 되는 게 당영하겠죠?

다행히 최근에 훌륭한 신묘장구 대다라니가 우리 말로 번역되었습니다. 제 주장은 이 번역을 토대로 해서 더 잘 다듬고 운율을 맞추고 해서 암송용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범어 원음에 가까운 새로운 버전 (한글 버전?)으로 바꾸는 것이 더 합당할 듯... 물론 이것도 전통과 익숙함을 잃는 것입니다. 또 새로 외워야 하는 부담도 크구요... 그래도 잘못된, 또는 덜 비슷한 것을 계속해서 외우고 있는 것 보다는 그게 더 낫지 않을까요?

우리가 지금 암송하는 다라니

신묘장구대다라니 (神妙章句大陀羅尼)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미연제
다라다라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혜혜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매다라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나야 마낙사바하 싯다야 사바하 마하싯다야 사바하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 섭나네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
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니사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 잘마이바 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3번)

원래의 다라니 (범어)

나모 라뜨나 - 뜨라야야 나마 아리야발로끼떼스바랴야 보디싸뜨바야 마하싸뜨바야
마하 -까루니까야 옴 싸르바-바예수 뜨라나-까라야 따스마이 나마쓰-끄리뜨바 이맘
아리야발로끼떼스바라 바시땅 닐라 - 깐타 나모 흐리다얌 아바르따이 씨야미
싸르바르타 싸다남 슈밤 아제얌 싸르바 - 부따남 바바 - 마르가 -비슛다깜 따드 야타
옴 알로께 알로까 - 마띠 로까띠끄란떼 헤 헤 하레 마하 -보디싸뜨바 쓰마라 쓰마라
흐리다얌 꾸르꾸르 까르망 싸다야 싸다야 두루 두루 비자얀떼 마하 비자얀떼
다라 다라 다렌드레스바라 짤라 짤라 말라 - 비말라 아말라-묵띠 에히 에히
로께스바라 라가 - 비샹 비나샤야 드웨샤- 비쌍 비나샤야 모하 - 비샹 비나샤야
훌루 훌루 말라 훌루 훌루 말라 훌루 훌루 하레 빠드마 - 나바 싸라 싸라 씨리 쓰루
쓰루 부디야 부디야 보다야 보다야 마이뜨레야 닐라 -깐타 까마씨야 다르샤남
쁘라흐라다야 - 마나흐 쓰바하 씻다야 쓰바하 마하 - 씻다야 쓰바하
씻다 - 요게스바라야 쓰바하 닐라 - 깐타야 쓰바하 바라하무카 씽하무카야 쓰바하
빠드마 - 하쓰따야 쓰바하 짜끄라 -육따야 쓰바하
샹카 - 샵다네 보다나야 쓰바하 마하 - 라꾸따 -다라야 쓰바하
바마 -쓰칸다 - 디샤 -쓰티따 끄리슈나 - 지나야 쓰바하
비야그라 - 짜르마 - 니바싸나야 쓰바하
나모 라뜨나 - 뜨라야야 나마 아리야발로끼떼스바라야 쓰바하
옴 씨디얀뚜 만뜨라 - 빠다야 쓰바하

한글해석 (전재성 번역)

삼보에 귀의 하나이다
옴- 큰자비심을 지닌 훌륭한 분으로, 모든 두려움에서 보호 하여 주시는
'세상을 굽어살피는 님' 거룩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 하나이다
목에 푸른 빛을 띄우신 님이시여
그에게 귀의 하옵나니,지순하여 겨룰수 없고 ,모든 뭇 삶들의 길을 청정으로 '이끄는'
'이 세상을 굽어살피시는 님' 관세음보살님의 가르침에로 제 마음을 돌이킵니다.
옴 - 아아,밝음이여! 빛과 같은 지혜를 지닌 님이시여! 세상을 뛰어넘은 님이시여!
님이시여! 위대한 보살님이시여! 당신은 마음을 살피고 또 살피시어
일을 하시고 또 하시고 이루고 또 이루시고, 펴시고 또 펴십시오.
승리하는 님이시여! 크낙하게 승리하는 님이시여! 호지 하십시오.호지하십시오
번갯불을 호지하는 님이시여! 움직이십시오, 움직이십시오.
티끌을 떠난 님이여! 청정한 해탈의 님이시여! 오십시오,오십시오.
세계를 '주재하는' 님이시여! 탐욕의 독을 업애게 하시고,
미움의 독을 업애게 하시고
어리석음의 독을 없애게 하십시오
님이시여! 훌루 훌루 말라 훌루 훌루 말라 훌루 훌루!
배꼽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님이시여! 싸라 싸라 씨리 씨리 쓰루 쓰루!
깨달으시고 깨달으셔서,깨닫고 또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자비스러운,목에 푸른 빛을 띄운 님이시여! 애욕을 부숨을 기뻐하면서,쓰바하-
신비한 힘을 성취한 님을 위해서 쓰바하-,
위대한 신비의 오가를 성취한 님을 위해서 쓰바하-
'신비로운 힘의 방편을 지닌'요가 수행자님을 위해서 쓰바하-,
목에 푸른 빛을 띄운 님을 위해서 쓰바하
멧돼지 얼굴과 사자얼굴을 나투신 님을 위해서,쓰바하-
손에 연꽃을 든 님을 위해서, 쓰바하-
보륜을 사용하는 님을 위해서 쓰바하-
진리의 소라고동에서 소리가 울릴 때 우주적인 잠에서 깨어 난 님을 위해서 쓰바하-
큰 주장자를 든 님을 위해서, 쓰바하-
왼쪽 어깨쪽에 서 있는 위신력을 가진 승리자를 위해, 쓰바하-
호랑이 가죽을 두른 거룩한 이께, 쓰바하-
삼보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세상을 굽어살피시는 님'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모든 것이 성취될지어다. 이 만뜨라를 위해서 쓰바하-

도신 두 손 모음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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