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일 일요일

비뚤어진 한국 불교를 개탄함

불교란 어떤 종교인가?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종교입니다.
그래서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처럼 살아 가려고 노력하고 (물론 잘 안되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수행 방법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합니다.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을 얻는 것은 무슨 신통력을 부릴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종교의 기도원에서 부르짖듯이 다른이의 병을 고쳐 주는 힘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수행을 열심히 하면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신통력 같은 것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 몸이 원래 갖고 있던 잠재력이 수행과정에서 발현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초자연적인 신비한(?) 현상에 말려 들면 바로 마장에 걸려 드는 겁니다.
이런 정도의 현상은 어느 종교에나 다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미 2,500 여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듯 예수처럼 3일만에 다시 살아나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 부활설을 정말로 믿나요? ㅋㅋㅋ)
부처님은 우리와 꼭 같이 태어나고, 병들고, 늙어서 돌아가신 사람일 뿐입니다.
다만 그가 위대한 이유는 ...
그는 깨달음을 얻으시고, 그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가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기독교가 말하는 하느님처럼 우리가 기도하고 천도재 지내고 하면
우리에게 복을 주고, 병 고쳐 주고, 또 깨달음을 인가해 주고, ...
뭐 그런 일을 하는 그런 분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런 걸 주장하면 그것은 절대로 절대로 불교가 아닙니다.
그건 무당 내지는 이름을 달리하는 기독교의 아류일 뿐입니다.

물론 우리 중생들의 나약하고, 특히 두려움에 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해서
많은 종교들이 무당화, 기복화, 기독교화 되어가는 현상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종교 비즈니스입니다.
주위를 둘러 보십시요.
XX 교회의 영험한 XX 목사, XX 기도원의 XX 집사, 도를 아시나요, ...
전부 사기꾼들이란 생각이 들지 않나요?

우리 불교가 훌륭한 종교라는 이유는,
올바른 불교는 그런 것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런 주장을 부정하고 배척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왜 출가해서 깨달음을 얻게 되셨나요?
바로 브라만 교에서 주장하는 "범아일여" 사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입니다.
즉, 신을 부정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 불교 현실은...?
한국의 대표 종단이라고 할 수 있는 조계종 사찰에서 마저도
천도재 지내 주고 돈벌이들을 하고 있으니...
정말로 개탄스럽습니다.

자꾸 이것이 정법이다, 저것이 정법이다 하는 논쟁을 하는데...
정법이란 다름 아니고, 불교 경전에서 가르쳐 주는 것이 정법입니다.
(물론 경전을 자기 입맛대로 다르게들 해석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물론 대승경전에 나오는 여러가지 신비한 이야기들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만 비유를 위한 문학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대승불교가 태어나게 된 과정과 경전들이 결집되어진 과정을 조금만 살펴 보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큰 사찰에 설치되어 있는 불교 교양대학에 6개월만 다녀도 쉽게 압니다.

다행이 요즘 많은 불교교양대학에서 올바른 교육을 받은 불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
불교를 기독교와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불자들이 점점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신비화된 불교, 기독교화/무당화/기복화 불교를 유도하고 있는
일부 사이비 사문(스님)들 또한 여전히 많이 존재하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점 봐주고, 사주 봐주고, 천도재로 돈 벌고...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만 정신 바짝 차리면 됩니다.
부처님께서 돌아 가실 때 남기신 유언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다.

자등명 법등명 - 네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법[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라.

도신 두 손 모읍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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