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7일 목요일

진짜 불교와 가짜 불교를 구별하는 방법

불교는 2600 여년 동안 여러 지역과 서로 다른 문화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해 왔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불교들을 접하게 된다. 초기 불교, 원시 불교, 부파 불교, 소승/대승 불교, 티벳 불교, 중국/한국/인도 불교, 남방/북방 불교, 심지어는 그 이름 만은 참말로 아름다운 무슨 궁전에 있는 영산 불교까지...

우리가 불교의 발전과정의 역사를 이해하면 그들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고 색깔이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종류의 불교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게 중에는 진짜 불교와 가짜 불교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러면 그들 중에서 진짜 불교와 가짜 불교를 어떻게 구별해 낼 것인가?
두 말 할 것도 없이 석가모니 부처님을 따르는 것은 진짜 불교이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불교란 옷을 뒤집어 쓴 외도 마구니들이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정법]을 어떻게 구별해 낼 것인가? 서로가 자기 주장이 정법이라고 우기고들 있으니, 보통의 우리 같은 중생들로서는 그것들을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어떤 이웃 종교들 처럼 무조건 "미읻~~십니다!!!"를 외쳐 대기만 하면 다 되는 것이면 좋으련만, 부처님께서는 의심해 보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믿는 것은 겉만 달콤한 쥐약을 먹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쩌란 말인가?
아마도 이런 일들을 미리 예견해서 인지 부처님께서는 살아 계실 때 좋은 가르침을 남겨 주시고 가셨다.

독화살의 비유로 유명한 <전유경>에 보면, 소위 열가지 無記라는 것이 있다. 이들은 논박할 수도 증명할 수도 없는 10 가지, 즉 분명하게 밝힐 수 없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도 말하지 않고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던 열가지 문제 들이다.

"내가 밝힐 것은 밝히고 밝히지 않아도 될 것은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내가 밝히지 않은 것들은 무엇인가?
이 세께는 '시간적으로' 무한한가? 유한한가?
이 세계는 '공간적으로' 무한한가? 유한한가?
생명과 육신은 동일한가? 다른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는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가?
내가 왜 그것들을 설명하지 않았는가?
그러한 문제들은 근본적으로 거룩한 삶과는 관계가 없으며, 수행의 목적과도 관계가 없으며, 욕심을 떠나는 것과도 관계가 없으며, 깨달음이나 열반으로 이끌지도 못하기 때문이니라.
나는 말할 수 없는 것들은 말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것들만 말했으니, 이와 같이 지켜야만 하고, 이와 같이 배워야만 한다."

위에서 설하신 것들을 소위 십무기라고 한다.

불교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컫는 것이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할 수 없다고 침묵했던 문제들을 이러쿵 저러쿵 논한다면 진짜 불교, 정통 불교가 아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어떤 확정적인 단언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불교의 왜곡이다. 진짜 불교와 사이비 불교를 가름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른다면서 부처님이 말할 수 없다고 침묵한 것들을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은 불교가 아니라 부처님을 파는 사람이요, 부처님을 속이는 사람이며, 부처님을 앞세워 중생을 속이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렇게 부처님께서도 말할 수가 없어서 침묵으로만 일관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 중생들은 어느 한 쪽으로 기대고 싶고, 맹목적으로 믿고싶은 나약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을...

이것이 바로 우리 중생들의 한계이고 어리석음이리라. 더구나 중생들의 그런 나약한 심리 상태를 교묘히 이용해서 불교의 탈을 쓰고 혹세무민을 일삼는 사이비 악덕 종교 지도자들이 널려 있음을... 그래서 기복 불교, 무당 불교, 천도재 불교가 판을 치게 되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영험하다는 무당 내지는 사기꾼 스님들 이야기 듣지 말고,
오로지 부처님 말씀에만 의존하면 된다.
진짜 부처님 말씀이 어디 있느냐고?
바로 불교 경전들이 부처님 말씀이 아니고 무엇이 부처님 말씀이겠는가?
그것도 가능하면 원시 경전인 아함경, 또는 소승 경전에 의지하는 것이 더 좋다.
(그렇다고 해서 대승 경전의 말씀들이 부처님 가르침이 아니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진짜 옥석을 옆에, 아니 집에다 두고도,
가짜 금으로 도금한 잡석에 눈이 멀어 헤메고 계시지는 않는지
곰곰히... 곰곰히...

도신 두 손 모음 _()_()_()_

2010년 10월 3일 일요일

비뚤어진 한국 불교를 개탄함

불교란 어떤 종교인가?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종교입니다.
그래서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처럼 살아 가려고 노력하고 (물론 잘 안되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수행 방법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합니다.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을 얻는 것은 무슨 신통력을 부릴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종교의 기도원에서 부르짖듯이 다른이의 병을 고쳐 주는 힘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수행을 열심히 하면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신통력 같은 것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 몸이 원래 갖고 있던 잠재력이 수행과정에서 발현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초자연적인 신비한(?) 현상에 말려 들면 바로 마장에 걸려 드는 겁니다.
이런 정도의 현상은 어느 종교에나 다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미 2,500 여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듯 예수처럼 3일만에 다시 살아나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 부활설을 정말로 믿나요? ㅋㅋㅋ)
부처님은 우리와 꼭 같이 태어나고, 병들고, 늙어서 돌아가신 사람일 뿐입니다.
다만 그가 위대한 이유는 ...
그는 깨달음을 얻으시고, 그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가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기독교가 말하는 하느님처럼 우리가 기도하고 천도재 지내고 하면
우리에게 복을 주고, 병 고쳐 주고, 또 깨달음을 인가해 주고, ...
뭐 그런 일을 하는 그런 분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런 걸 주장하면 그것은 절대로 절대로 불교가 아닙니다.
그건 무당 내지는 이름을 달리하는 기독교의 아류일 뿐입니다.

물론 우리 중생들의 나약하고, 특히 두려움에 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해서
많은 종교들이 무당화, 기복화, 기독교화 되어가는 현상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종교 비즈니스입니다.
주위를 둘러 보십시요.
XX 교회의 영험한 XX 목사, XX 기도원의 XX 집사, 도를 아시나요, ...
전부 사기꾼들이란 생각이 들지 않나요?

우리 불교가 훌륭한 종교라는 이유는,
올바른 불교는 그런 것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런 주장을 부정하고 배척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왜 출가해서 깨달음을 얻게 되셨나요?
바로 브라만 교에서 주장하는 "범아일여" 사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입니다.
즉, 신을 부정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 불교 현실은...?
한국의 대표 종단이라고 할 수 있는 조계종 사찰에서 마저도
천도재 지내 주고 돈벌이들을 하고 있으니...
정말로 개탄스럽습니다.

자꾸 이것이 정법이다, 저것이 정법이다 하는 논쟁을 하는데...
정법이란 다름 아니고, 불교 경전에서 가르쳐 주는 것이 정법입니다.
(물론 경전을 자기 입맛대로 다르게들 해석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물론 대승경전에 나오는 여러가지 신비한 이야기들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만 비유를 위한 문학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대승불교가 태어나게 된 과정과 경전들이 결집되어진 과정을 조금만 살펴 보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큰 사찰에 설치되어 있는 불교 교양대학에 6개월만 다녀도 쉽게 압니다.

다행이 요즘 많은 불교교양대학에서 올바른 교육을 받은 불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
불교를 기독교와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불자들이 점점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신비화된 불교, 기독교화/무당화/기복화 불교를 유도하고 있는
일부 사이비 사문(스님)들 또한 여전히 많이 존재하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점 봐주고, 사주 봐주고, 천도재로 돈 벌고...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만 정신 바짝 차리면 됩니다.
부처님께서 돌아 가실 때 남기신 유언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다.

자등명 법등명 - 네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법[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라.

도신 두 손 모읍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