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31일 목요일

한국 불교의 문제

오늘날 우리나라 불교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기복 불교일 것이다. 이는 누구나 공감하고 흔히 얘기 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생락하고...

제가 보기에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 불교는 흔히 통불교라고 하지만 거의 선불교의 맥을 잇고 있다. 달마 스님으로부터 시작해서 6조 혜능을 거쳐 계승 발전된... 그래서 우리 불교 역사에도 유명한 선사들도 많고, 우리는 그분들을 존경하고 그 행적이나 어록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선사들의 행적이나 어록들을 자주 접하다 보니 그 흉내들을 많이 낸다는 것이다. 선사들의 얽메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행동들을 흉내 낸답시고 괴상망측한 망나니 짓거리나 미친놈 같은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또 선문답 흉내를 낸답시고 무슨 말인지 알아먹지도 못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또는 "문둥이 이 앓는 소리" 흉내들을 자주 낸다.

그런 괴상한 행동이나 알아 먹지 못할 듯한 소리를 하면 마치 한소식 한 사람처럼 보여질 것이라고 착가들을 하는 모양이다.

이 문제는 스님들도 그렇고 재가불자들도 마찬가지다. 선방에를 좀 다녔다는 스님들은 그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가끔 한마디씩 해야 폼이 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재가불자들 중에도 참선을 좀 했거나 글줄 꽤나 읽은 사람들도 그런 흉내를 내야 멋있고 제대로 된 불자라고 착각들을 하는 모양이다.

사실 그런 스님들이나 불자들은 정말 깨뿔도 아니고, 그냥 살짝 맛이 간 사람들일 뿐이다. 그런 언행이 폼나고 멋있다고 착각하는 자아 도취자들...

경전을 잘 살펴 보라. (특히 부처님의 직접적인 육성이라고 할 수 있는 아함경을 보라) 부처님이 과연 그랬던가? 경전에 과연 그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들이 있는가?

이게 아마도 우리 불교에 깊이 스며 든 선불교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부처님의 올바른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우리나라 불교에서 그런 이상한 문화가 사라져야 할 것이다.
불교는 절대로 이상한 헛소리 하는 종교가 아니다. 부처님의 가르침(불법)이 결코 어렵거나 이상한 세계관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다만... 실천하기가 어려울 뿐...

도신 두 손 모음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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